“선장은 남편,선원은 아빠” 22살에 41살 남편 하나만 보고 작은 섬으로 들어온 어린 아내│다문화 사랑│알고e즘

Published 2024-07-31
▶ 바다 냄새 짙은 소박한 섬 영흥도, 그곳엔 그녀가 있다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해
경기도 안산시의 끄트머리, 섬 사이사이에 놓인 다리를 따라 쭉 달리다 보면
맨 마지막에 닿게 되는 작은 섬 영흥도
바다 짠 내음 짙은 이곳에는 올해로 한국생활 5년 차가 된 부이 티 타어 씨와 그녀의 가족들이 살고 있다
베트남 북부 도시 하이퐁이 고향인 그녀는
스물 둘 꽃다운 나이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 땅을 밟게 되었다
금이야 옥이야 부모님 슬하에서 자란 스물두 살 외국인 처녀가
연줄 하나 없는 낯선 타국 땅에서 무엇인들 할 수 있었을까?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 가족이 그리워 눈물이 흐르고,
혼자서 뱃일 나가는 남편을 보면 외로워 눈물이 흐르고,
하루가 멀다 하고 눈물로 베갯잇을 적셨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다 보니 어느새 아이가 태어났고
낯설었던 주변의 것들에도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이
그리고 남편의 초대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친정 부모님들까지
세상 누구하나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그녀
부이 티 타어의 행복한 하루를 따라 나선다

▶ 30년 차 베테랑 사위와 3년 차 초보 선원 장인어른

한없이 넓고 풍요롭지만 쉽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 바다
그 한복판에서 몇 시간째 고군분투중인 두 남자
이들은 부이 티 타어 씨에게 가장 소중한 두 남자, 남편과 아버지다
그녀의 부모님들은 3년 전 남편의 초청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땅을 밟은 이후로 쭉 남편과 뱃일을 해 온 아버지는 남편의 배에 오르는 유일한 선원이다
집안에서는 장인과 사위 하지만 배에 오르면 30년 차 베테랑 선장과
한국말 한마디 못 하는 초짜 외국인 선원
처음 손발을 맞추던 시절의 고생은 말로 다 못한다
평생 뱃일을 업으로 삼아온 선장님은 말 한마디 안 통하는 초짜 선원이 답답했고
매번 사위의 호통을 잠자코 듣고 있어야 하는 장인어른은 역시 기분 좋을 리 만무했다
바다 한복판에서 틀어진 두 사람의 마음은 집에 와서도 쉽게 풀리는 법이 없었고
그럴 때마다 두 사람의 중재에 나선 것이 부이 티 타어 씨
그렇게 몇 번의 오해와 화해를 거듭해 지금은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맞는 사이가 되었단다
이제 오해로 인해 마음 상할 일은 없는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바다로 두 사람을 내보내야 하는 타어 씨의 마음은 편치 못하다는데......

▶딩동댕! 이건 노인처럼 늙은 오이라 ‘노각’이야

‘이것도 오이인데 늙어서 노각이라고 하는 거야, 노인처럼’
오랜만에 장을 보기 위해 대형 할인점을 찾은 타어 씨와 남편
그녀의 남편은 장을 보는 내내 진열대 놓인 각종 채소며 과일,
온 갖가지 것들의 이름을 하나씩 읊고 재차 물어본다
그녀가 한국 생활 정착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손꼽는 사람은 바로 그녀의 남편
남편은 그녀에게 최고의 선생님이자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걸걸한 목소리에 투박한 듯 말을 내뱉지만
사실 그녀의 한국 생활 하나하나에는 남편의 세심함이 묻어있다
한국 생활 적응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며 친정 부모님의 초정이야기를 먼저 꺼냈던 것,
아내의 한국어 공부 때문에 평생 해오던 뱃일을 그만두고
이곳저곳 같이 다니며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던 것,
기본적인 한국 음식을 요리하는 법과 아이들의 자잘한 뒤치다꺼리를 하는 것까지......
남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녀가 내놓은 답은 간결하다

‘항상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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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어부의 아내 부이 티 타어
📌방송일자: 2014년 7월

All Comments (21)
  • 남편분이 너무 훌륭 하신 분이예요,제발모든 다문화 가정이 이랬스면 합니다. 부디 성공 하십시요, 사모님도 넘 좋으시고 안녕ㅇ.
  • 너무 멋지다 남편~~ 장인장모 아내 행복하게 사세요 ❤너무 행복한 가정입니다 !! 딸 아들도 너무 예뻐요
  • 생긴얼굴이 어디 가서 한국사람이라고 해도 믿겠네요.:face-red-heart-shape::face-red-heart-shape::face-red-heart-shape: 건강하고 , 행복하게 사세요.🥰😍🤩😘☺
  • 선장님. 너무 멌있는분이네요. 일과 가정이 완벽합니다.
  • 참으로 열심히 사시는 가족이네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부창부수... 모든 가정이 다 이렇게 살면 좋겠네요. 서로 칭찬해주고 배려해주고.. 아름답습니다!
  • 1등 신랑 1등 마나님 1등 장인 언제나 몸건강하시고 아참 장모님 아기듣 건강 하세요 힘내세요
  • 한국에 온지 5 년 된 외국 부인중에 한국말 젤 잘하세요 친정부모님이 부모님되 되어주시고
  • 남편님 참 마음씨 성실하시고 좋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
  • 떠벌이선장님 왔다입니다. 우리가 다 부럽습니다. 국가에 충성하고 빗진 베트남에도 외상값정리하는 용감한 어부입니다. 한번 꼭 보고싶습니다. 자랑스런 우리어부 만세~~^^
  • 간재미 무침 정말 먹고싶네 요 침이 자꾸 고이네 ㅡㅡ
  • @mistermin8475
    결혼 잘 했네요.. 아내가 맘이 넉넉해 보이네요 🎉
  • @elenor7343
    사랑과 행복의 최고치가 아닌가 싶어요. ❤
  • @jhhong9314
    멀리이국땅에와 사위도와주는 모습 고기많이잡아 그고생스러운바닷일 보상 많이 받으시면 좋겠읍니다
  • 남편도 훌륭하고, 아내도 아름답다 장인 장모 모시고, 아이들 많이 낳아 기르며 행복하게 살길 빈다.
  • 진짜 똑똑한 남편이네요 구런데 아내분이 한국사람같아요 저렇게해야 한국말을 배우지 오래된 외국인 아내들이 한국말을 잘 못하면 자녀들과의 대화 속깊은 이야기를 못하잖아요 제가 어릴때 이민을 와서 옛날에 가끔 한국여자분과 외국남편이 대화하는거 들으면 참 신기했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엄마가 대화가 안되요. 사춘기때 아이들이 말이 통하는 엄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런경우는 아이들을 위해서 영어를 배워야해요